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SNS 구인 광고로 유인된 피해자들은 감금·폭행·보이스피싱 강요 속에 하루하루를 견디고 있다.

🔹 하루아침에 감금되는 사람들
“그날도 평범했어요. 면접 본다고 나갔을 뿐이었죠.”
2025년 현재, 캄보디아에서 한국인 납치·감금 피해자가 급증하고 있다.
외교부 통계에 따르면, 올해 8월까지 330명 이상이 실종 또는 감금 피해를 입었다.
그 시작은 대부분 ‘고수익 알바’ 한 줄 광고였다.
🔹 납치는 이렇게 시작된다
- SNS·텔레그램·구인사이트에 올라온 “월 500만 원 보장” “재택근무 가능”
- 무료 항공권, 숙소 제공 등 조건 제시
- 현지 도착 후, 여권과 휴대폰이 압수됨
- 곧바로 문이 잠긴 건물(스캠 센터) 로 이동
한 피해자는 이렇게 증언했다.
“처음엔 진짜 회사인 줄 알았어요.
그런데 방엔 쇠창살이 있었고, 문을 두드리면 바로 폭행당했어요.”
🔹 감금된 공간의 실체
캄보디아 남부 시아누크빌과 프놈펜 일대에는
중국계 범죄조직이 만든 스캠 센터 단지가 다수 존재한다.
- 외부 출입 통제, CCTV 24시간 감시
- 음식·물 제한, 통신 차단
- 탈출 시도자는 즉시 폭행
피해자들은 이곳을 “웬치(Wench)”, 즉 “감옥”이라고 불렀다.
어떤 단지에서는 고문용 방이 따로 있다는 증언도 있다.
(FT 보도)
🔹 폭력과 협박, 그리고 강제노동
감금된 피해자들은 보이스피싱 콜센터 인력으로 강제 투입된다.
하루 14시간 이상 통화, 가짜 금융 사이트 운영, 피해자 유인 등.
이를 거부하면 전기고문, 폭행, 혹은 식량 제한이 가해진다.
“거부하면 밥을 안 줬어요. 한 명이 탈출하다 잡혀서
사람들 앞에서 맞는 걸 보며 아무 말도 못했죠.”
심리적 압박도 심각하다.
가족을 언급하며 협박하거나, “너도 가담자야”라는 죄책감을 주입한다.
🔹 피해자에서 가담자로
감금된 사람 중 일부는 결국 다른 사람을 유인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통장 명의자 모집, 신분 도용, 금융계좌 개설 등에 동원된다.
결국 피해자가 다시 피해자를 만드는 구조로 이어진다.
귀국 후 이들은 한국 경찰 조사 대상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법률 전문가들은 이렇게 말한다.
“감금과 폭력, 통신 차단이 있었다면
명백한 인신매매 피해자입니다.”
🔹 지역별 피해 특징
| 프놈펜 | 스캠센터 밀집 지역, 조직 규모 크고 국제인력 다수 |
| 시아누크빌 | 중국계 조직 중심, 해안 리조트 위장 |
| 바벳 / 보코르 | 국경 근처, 불법 인신매매 루트로 이용 |
| 깜폿 | 피해자 운송·격리 장소로 활용 |
2025년 기준,
캄보디아 전역 약 1,000명 이상 한국인이 관련 조직에 연루된 것으로 추정된다.
(SCMP 보도)
🔹 남겨진 과제
1️⃣ 피해자 구조 속도와 정보 공유 강화
2️⃣ 귀국 피해자 심리 치료 및 법률 지원 체계 필요
3️⃣ SNS·구인사이트 상 “고수익 알바” 검증 제도 도입
이제 문제는 “누가 납치했는가”를 넘어
“어떻게 이 구조를 끝낼 것인가”로 옮겨가고 있다.
🔹 다음 편 예고
3편. 보이스피싱 + 인신매매 연계 — 범죄 조직의 수익 구조 파헤치기
국제 네트워크와 자금 흐름을 해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