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납치에서 돈벌이까지, 그 잔혹한 시스템
“그들은 사람을 돈으로 바꾼다.”
캄보디아의 납치 사건 뒤에는 단순 범죄가 아니라 완벽히 조직화된 경제 구조가 있다.
그 중심에는 보이스피싱·가상화폐 사기·인신매매가 얽혀 있다.
🔹 범죄 조직의 정체
2025년 기준, 캄보디아 내에서만 53개 이상 스캠 센터(Scam Compound) 가 운영되고 있다.
이들은 피해자 감금, 고문, 강제노동을 통해 매달 수백만 달러를 벌어들이고 있다.
(출처: Amnesty International, 2025.6)
이 조직들은 단순히 불법 콜센터가 아니다.
국제 자금 세탁 + 인신매매 네트워크로 연결된 복합 범죄 산업이다.
🔹 “Pig Butchering” — 감정과 돈을 동시에 이용하는 수법
이른바 “Pig Butchering(살돼지 사육)” 사기란,
사기꾼이 피해자와 감정적 관계를 형성한 뒤,
가짜 투자 제안을 던져 돈을 빼앗는 방식이다.
- SNS·메신저로 접근 → 장기간 신뢰 구축
- “투자하면 30% 수익” 등 허위 정보 제공
- 피해자 돈 송금 → 가상화폐 전환 → 추적 불가
캄보디아 스캠 센터에 감금된 인원들은
이 ‘피해자 유인 대화’를 강제로 수행하며 하루 12~16시간 일한다.
(CyberScoop 2025)
🔹 조직 내부 구조
| 최상위 보스 / 투자자 | 전체 자금 운영 및 수익 배분 | 해외에 거주, 신분 세탁 |
| 관리자(Manager) | 단지 운영, 인력 통제 | 폭력 및 감금 주도 |
| 감독자(Team Leader) | 피해자 업무 관리 | 실적 압박, 감시 강화 |
| 피감금 피해자(Worker) | 콜·채팅·유인 업무 수행 | 거부 시 폭행·절식·전기고문 |
일부 피해자는 **“좋은 성과를 내면 풀어주겠다”**는 거짓말에 속아
다른 피해자를 유인하는 역할로 전환되기도 한다.
🔹 돈은 어디로 흘러가는가?
1️⃣ 피해자 돈 → 암호화폐 전환
- 피해자 송금은 대부분 가짜 투자 플랫폼을 통해 이뤄진다.
- 즉시 USDT(테더) 등으로 변환되어 국경을 넘어 이동.
2️⃣ 세탁 루트
- 암호화폐 → 부동산, 명품, 고급차 구매로 세탁
- 페이퍼컴퍼니·가상자산 거래소 이용
- 일부 은행, 전자결제 서비스가 중간 허브로 활용됨
미국 재무부는 2025년 10월,
Prince Group, Huione Group 등 캄보디아 기반 기업을
자금세탁 혐의로 제재했다.
(U.S. Treasury Report, 2025.10)
🔹 국제 제재와 책임 공방
- 미국·영국은 2025년 10월 **‘동남아 스캠 네트워크’**에
대규모 경제 제재를 발표했다. - Prince Group 회장 Chen Zhi는 인신매매·자금세탁 혐의로
미국 법무부에 기소됨.
(Justice.gov 2025)
반면 캄보디아 정부는 단속 의지 부족과 부패 연루 의혹으로
국제 사회의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앰네스티는 공식 보고서에서 이렇게 지적했다.
“캄보디아 정부는 노예노동과 고문을 사실상 방치하고 있다.”
🔹 피해자는 여전히 위험 속에 있다
- 구출된 이들 중 다수가 정신적 트라우마·경제적 파탄 상태
- 귀국 후 일부는 ‘공범’으로 조사 대상이 되기도 한다
- 하지만 대부분은 자유를 박탈당한 피해자로 분류되어야 한다는 것이
국제 NGO들의 공통된 입장이다.
🔹 결론: 사람을 상품화한 산업
이 범죄 구조는
“사람을 납치해 노동력으로, 감정을 사기로, 돈으로 환전하는 체계”다.
그들은 사람을 데이터, 계좌, 수익 도구로만 본다.
이 구조를 끊기 위해선
자금 추적 + 국제 공조 + 플랫폼 단속이 동시에 작동해야 한다.
🔹 다음 편 예고
4편. 캄보디아 납치 예방 방법 — 실질적 대응 전략 10가지
해외 취업 사기와 납치를 피하는 현실적 체크리스트를 다룹니다.